이중언어 아이 어떤 언어로 훈육하시나요?

이중언어 아이 어떤 언어로 훈육하시나요?

Min Jung Kwon

두 언어로 자라는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여쭤보시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내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까?”
“특정 언어로만 훈육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이번 글에서는 이중언어 아동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한 훈육의 기본 원칙과 연령별 대응 전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이중언어 환경과 인지적 특성

제 블로그를 몇 개 읽어 보셨다면 이미 아시겠지만, 이중언어 아동은 두 가지 언어 체계를 동시에 다루며 인지적 유연성과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을 발달시킵니다. 이러한 발달은 문제 해결, 전환 능력, 자기 조절과 같은 중요한 인지 기능과도 연결됩니다.

그런데 언어에 따라 사회적 규범이나 감정 표현의 뉘앙스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데 일반 아동보다 더 많은 인지적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일부러 말을 안 듣는 것처럼 보일 때도, 실제로는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훈육 시에는 아이의 언어 이해도를 세밀하게 살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연령별 훈육의 초점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라 이런 식의 훈육방식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구분 영유아기 (0~6세) 학령기 (7~12세)
훈육의 중심 일관된 루틴과 기본적 감정 조절 논리적 설명과 사회적 책임감 습득
언어 전략 짧고 명확한 지시어와 반복 사용 행동의 인과관계에 대한 심층적 대화
도구 활용 시각적 단서(그림, 사진) 중심 부모와의 협상과 규칙 합의

 

아이의 실제 발달 수준은 연령과 다를 수 있으므로, 나이보다는 아이의 이해력과 정서 성숙도를 기준으로 조정해 주세요!!


3. 효과적인 이중언어 훈육을 위한 실천 지침

1) 언어와 정서의 균형 유지

한국어를 주로 훈육의 도구로만 사용한다면 아이는 한국어를 부정적인 감정과 연결할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어로도 칭찬과 애정을 충분히 표현하여, 언어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코드 스위칭(Code-switching)의 수용

아이가 훈육 과정에서 두 언어를 섞어 쓰거나, 자신의 입장을 더 편한 언어로 설명하려 할 때 편하게 코드 스위칭을 하도록 내버려둬주세요.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이 때 핵심은 말을 잘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메시지가 전달되었는지 입니다.


3) 시각적 보조 자료의 활용

영유아기 아이들은 말로 하는 설명만으로는 규칙을 완벽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정 내 규칙을 한국어와 영어로 적어 그림표로 만들어 벽에 붙여두면, 아이의 인지적 부담을 줄이고 규칙을 더 잘 지킬 수 있겠죠?
말로 반복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4) Co-regulation을 해주세요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기보단 부모와 함께 머물며 감정을 가라앉히도록 도와주세요.
이때 아이가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두 언어로 명명해 주는 과정은 정서 지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억울한 마음이 드는구나.”
“You feel it’s unfair right now.”

이처럼 감정을 말로 연결해 주면, 아이는 행동이 아닌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일관된 규칙과 따뜻한 소통

훈육의 본질은 통제가 아닌 소통에 있습니다.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훈육의 기준과 메시지가 일관된다면 아이는 이중언어 환경 속에서도 명확한 행동 지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언어로 말하느냐”보다, 아이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더 궁금하신 점들 있거나 더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Everbloom Path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놓치지 않고 메일함에서 바로 확인하시려면 링크를 통해 구독해 주세요! 

📮 새 글 소식 받아보기 

 

Reference

Bialystok, E. (2011). Reshaping the mind: The benefits of bilingualism. Canadian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65(4), 229–235.

Bialystok, E., Craik, F. I. M., & Luk, G. (2012). Bilingualism: Consequences for mind and brain.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16(4), 240–250.

NAEYC & ZERO TO THREE. (2011). Early childhood and dual language learners.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Education of Young Children.

Head Start ECLKC. (n.d.). Supporting dual language learners in early childhood. U.S. Department of Health & Human Services.

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ASHA). (n.d.). Learning more than one language. ASHA.

블로그로 돌아가기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