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이갈이와 귀 염증, 서로 관련이 있을까요?
Min Jung Kwon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정기검진을 위해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아이의 치아 관리는 잘 되고 있다는 칭찬을 받았는데,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혹시 궁금한 점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평소 아이의 이갈이가 신경 쓰였던 터라, 이갈이에 대해 질문을 드렸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혹시 아이가 입을 벌리고 자나요?"
"귀 염증이 자주 생긴 적 있나요?"
이 질문을 듣고, 이갈이와 귀 염증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더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의 이갈이와 귀 염증의 관계에 대해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아이의 이갈이, 왜 생기는 걸까요?
이갈이는 주로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거나 가는 행동을 말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 치아 배열이나 교합이 맞지 않는 부정교합 문제
-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
- 코 막힘이나 구강 호흡 등으로 인해 생기는 구강 내 압력 변화
- 단순한 습관성 행동
다행히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평가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귀 염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귀 염증은 귀 안팍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귀 염증으로는:
- 중이염
- 외이염
- 그리고 감기 이후 나타나는 이차 감염
귀 염증은 한번 발생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되는 경우 청력이나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갈이와 귀 염증,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1) 턱관절과 귀의 위치적 연관성
이갈이가 심한 경우, 턱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면서 턱 주변 근육과 신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턱관절은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어서, 턱관절에서 생기는 통증이 귀로 퍼지는 방사통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표현해도 실제 원인이 귀가 아닌 턱관절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2) 구강 구조 문제와 이관 기능 장애
귀와 코, 입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귀와 코를 이어주는 통로인 이관(Eustachian Tube)은 귀의 환기와 압력 조절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이갈이와 관련된 부정교합이나 구강 호흡 습관은 이관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이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중이염 같은 귀 염증이 반복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3)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
이갈이는 아이가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낄 때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 중이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쉽게 노출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이 갈이가 귀 염증을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라는 간접적인 연결고리가 존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치과 선생님께서 만약 귀 염증이 자주 반복되거나, 귀 통증으로 불편해하는 경우에는 꼭 이비인후과 (Otolaryngology, ENT) 진료를 통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 아이가 이갈이를 자주 하거나, 귀 통증을 호소할 때는 소아치과와 이비인후과에서 함께 진료 받아 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 특히, 아이가 자주 입을 벌리고 자거나, 귀를 자꾸 만지거나, 귀가 먹먹하다고 표현하는 경우에는 귀 건강을 꼭 확인해주세요.
-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수면 환경을 구성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평소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요소가 없는지 살펴보고,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도 중요한 관리 방법입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저처럼 평소 궁금하셨던 부분이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