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이중언어 능력,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달렸다?!

안녕하세요, 권민정입니다~

오늘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포드에서 교수로 활동 중이신 조지은 교수님과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UCL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신 송지은 박사님의 "언어의 아이들" 이라는 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전공하면서 배우고 연구했던 내용들이 떠올랐는데요. 특히 언어 발달, 태아에게 들려주는 언어의 효과, 이중/다중언어 습득 과정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의 이중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부모는 보통 모국어와 사회어 모두를 유창하게 구사해도 조부모는 모국어만 능숙한 경우가 많다. 아이가 조부모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모국어를 배우기에 최적의 환경임을 의미하는데, 사라와 제시처럼, 막 말을 시작하게 된 어린 아이들도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와는 한국어로만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언어를 빨아들인다는 말, 다들 아시죠?!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이중 언어 환경에서는 조부모님의 역할도 정말 중요합니다. 마치 숨겨진 조력자처럼, 아이의 이중 언어 학습 여정을 든든하게 지원해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아이의 언어 능력, 상호작용으로 꽃피우다

아이는 단순히 어른들의 말을 듣기만 해서는 언어를 제대로 배울 수 없습니다.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의 뉘앙스와 맥락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다양한 어휘와 표현으로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며 아이의 언어 발달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통계로 본 조부모님과 이중언어 발달의 관계

조부모님은 아이의 이중 언어 발달에 다양한 방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언어 노출 기회 확대

미국과 같이 영어 사용 환경이 지배적인 곳에서는 아이가 모국어(소수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적습니다. 조부모님은 아이에게 모국어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환경을 제공하여, 아이가 두 언어를 균형 있게 습득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언어 사용의 필요성 인식

조부모님과의 꾸준한 모국어 사용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모국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아이의 모국어 학습 동기를 높이고, 언어 유지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3. 모국어 책 읽어주기

모국어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이중 언어 능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조부모님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나 전래동화는 아이의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4. 가족 언어 정책에 영향

조부모님의 언어 사용에 대한 생각은 가족의 언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는 아이의 이중 언어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5. 정서적 안정감 속에서 언어 학습 효과 UP!

조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이러한 안정감 속에서 아이는 언어 학습에 더욱 집중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또한 조부모와의 교감은 아이의 사회성과 인지 능력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참고해주세요!

아이의 언어 발달에 있어 조부모님의 역할은 얼마나 될까요?

자주 만나 꾸준히 소통하는 조부모님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년에 한두 번 뵙는 것보다 더 자주, 지속적으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이신 조부모님들께 드리는 꿀팁!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이중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사랑으로 아이를 감싸 안아주시고, 다정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에게 이중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언어 능력 향상을 넘어, 여러 문화를 접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사랑 가득한 조부모님과의 시간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익히고, 풍부한 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이런 시간이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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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Soler, J., & Roberts, T. (2019). Parents’ and grandparents’ views on home language regimes: Language ideologies and trajectories of two multilingual families in Sweden. Critical Inquiry in Language Studies, 16(4), 249-270.

De Houwer, A. (2020). Harmonious bilingualism: Well-being for families in bilingual settings. Handbook of home language maintenance and development: Social and affective factors, 18, 6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