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A치료사로 일할 때, 부모님과 이것은 하지 않아요 - Everbloom Path - Parent Coaching

미국 ABA치료사로 일할 때, 부모님과 이것은 하지 않아요

Min Jung Kwon

미국에서 BCBA 치료사로 일 근무를 하게 되면..회사, 클리닉, 주 마다 다르겠지만, 부모님과 00은 피해주면 좋겠다..하는 긴 지침을 받게 됩니다.

한국에서 근무했을 땐 이런 지침을 따로 받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도움이 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몇 가지 기억나는 것들만 짧게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

 

모든 BCBA와 부모님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이진 않지만, 최대한 이런 상황들은 피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아이에 대한 모든 정보는 초기 인터뷰 때 하고, 그 이후에는 진단, 장애 등 부모님들 혼란스럽게 하는 정보에 대해서 묻지 않습니다.

초기 인터뷰때 부모님께 모든 정보를 받고, 이 시간에 최대한 자세히 길게, 아이와 가족에 대한 정보를 묻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이런 질문들을 듣고 대답하는 것에 지쳐 있기 때문에, 치료가 시작되면 더 이상 아이에 대한 진단이나 장애 등의 정보에 대해  묻지 않습니다. 

아이를 잘 알고 있다면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 할 수 있고요.

물론, 보호자가 상담을 위해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면 당연히 괜찮습니다.

 

2) ABA치료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치료사들은 윤리적으로 보호자들, 가족들과 개인적이 아니라 전문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돕기 위해 존재하고, 개인적인 삶,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관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죠.

 

3) 개인적인 삶이나 의견에 대해 공유하지 않습니다.

2번과 비슷한 이유지만, 개인적인 삶이나 의견 (정치, 종교, 사회 문제, 견해 등)을 전달하는 것 또한 전문적인 관계를 맺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외의 일상적인 대화는 치료 중이 아니면 당연히 공유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을 하는 중이거나, 치료 진행 중이거나, 상담 등의 시간이 아닌 일에 관련되지 않는 시간 동안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연한 얘기했지만, 보호자가 치료사들이 항상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비교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맡은 누구누구는 이랬고, 저랬고.. 비교하는 말을 하지 마세요! 아이와 가족을 칭찬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치료사가 세션이 얼마나 쉬운지 어려운지에 따라 "순위를 매기거나"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어야

아이들이 치료 중에 힘든 순간이 있더라도 치료사들이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아이의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4) 세션 밖에서 개인 적으로 만나지 않습니다.

BACB Ethics Code에서도 금지되어 있는 "이중관계"입니다.

보호자들과 치료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부모님들을 세션 외에 시간에 따로 만날 수 없습니다. 물론 아이를 따로 봐주거나 시간을 내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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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윤리 지침은 이미 다 알고 계시고, 잘 지키는 치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가족과 오래...7년 이상 쭉 함께하다 보면, 개인적인 얘길 하게 된적이 있는것 같은데...

처음 미국에서 지침을 받았을 때 좀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근무를 하시고 일에 익숙해 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본적인 부분들을 다시 기억해 보고

잊고 있던 Ethics Code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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